최초의 MSX 제품 미쓰비시 ML-8000

2017. 6. 19. 22:46

 

 

티스토리 첫 리뷰입니다. 나름 의미를 두기 위하여 정말 의미있는 제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최초의 MSX 출시제품인 미쓰비시 ML-8000이란 모델입니다.

 

이 제품은 몇 년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잠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박스품도 하나 입수하여 가지고 있던 것을 오늘에야 소개하게 되었네요. ㅎㅎ

 

 

 

1983년 10월 21일. 최초의 MSX 제품인 ML-8000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본체를 개봉한 순간 긴장이 돕니다. 제품 외관이 은색 펄이라서 스크래치에 민감한 녀석인데 색감도 그렇고 30년이 넘은 나이를 생각하면 정말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스티로폼도 상태 그대로임.

 

 

 

 

 

 

본체샷 좀 찍어두려 했더니 딸래미가 위에 뭔가 잔득 올려놨다옹~~ ^^

 

 

 

 

정면샷. 사진에는 잘 표시가 안되었지만 손떼 묻은 흔적은 역력합니다. 나중에 잘 닦아줘야겠죠.

 

 

 

 

<아스키 특집기사>에서도 언급되었던 전용 키패드(ML-10KB)를 장착하기 위한 커넥터 자리가 있어요. 나중에 분해해서 핀아웃 분석을 해볼까 합니다.

 

 

 

처음에 몰랐었던 사항인데, 이제서야 자세히 들여다보니 본체 후면에 확장버스용 슬롯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뒤에 밝혀지겠지만 확장성 제로인 구조가 되겠습니다.

 

 

 

 

측면에 전원스위치가 달려있어요. 본체 뒷면보다는 측면에 스위치가 있는게 편하긴 합니다.

 

 

 

 

원박스도 있는데 매뉴얼 등 설명서가 빠져 있으면 무척 실망했을 거에요. 취급설명서와 베이직 매뉴얼이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데이터레코더 케이블도 들어 있는데 지저분해서 사진에 담지는 않았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으로 책받침이 하나 들어 있어요.

 

 

 

 

컬러 화면 테스트를 위한 예제프로그램인가 봅니다. 당시 컬러화면은 꿈의 화면이었지요.

 

 

 

 

뒷면은 그냥 책받침 수준 그대로 입니다. ^^

 

 

 

 

취급설명서 중간에 나온 관심의 대상인 키패드 관련 설명부분입니다. (우측페이지)

 

 

 

 

커넥터 연결시 주의하라는 문구가 있구요. 이 키패드의 품번은 ML-10KB 입니다. 어제 혹시나 해서 이 키패드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 역시나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ML-8000 유저중에 키패드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분은 꼭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nyone who has information of this key-pad(ML-10KB), please, kindly inform me of the pinout. :-)

 

 

 

 

 

출시에 서둘렀는지 취급설명서에 여기 저기 오탈자가 난무합니다. 때문에 잘못된 부분들은 저렇게 수정된 부분을 종이로 오려서 붙여두었습니다. 이전 사용자는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나름 메모를 곳곳에 해두었어요.

 

 

 

 

ML-8000에 사용된 MSX 문자세트. MSX는 ASCII 코드 테이블을 변형한 문자세트를 사용합니다. 문자세트 및 일문자 처리에 관한 사항은 차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초창기 모델답게 메인램 용량이 32KB짜리입니다. 초창기 각 사에서 출시한 MSX1 제품들은 32KB 용량을 가진 제품들이 꽤 여럿 존재합니다. 다만, 카트리지 슬롯이 하나밖에 없는데다 메인램도 BASIC/BIOS가 할당된 슬롯0에 위치하고 있어서 확장할 때 머리를 좀 써야 하겠습니다. 아마도 나쇼날 CF-2000 개조할 때 사용한 방법을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시간나는대로 ML-8000도 분해해서 분석을 해봐야 겠네요.

 

 

 

 

1호기 & 2호기와 다정한 패밀리샷. 너희는 MSX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다!!!

 

 

 

 

 

너굴팬더 MSX Hardware/Mitsubishi (미쓰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