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독(Laydock)으로 살펴 본 1DD vs. 2DD 구별의 중요성

2017.07.11 12:21

 

 

 

MSX 디스크게임의 박스를 보면 왼쪽 그림과 같이 1DD 또는 2DD라는 마크가 붙어 있어요. 아마 대부분 유저들은 2DD 마크를 보셨을 겁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해당 게임 타이틀을 저장하고 있는 수록 디스크가 양면 2DD 디스크라는 의미인데요, 당연히 1DD로 되어 있으면 단면 1DD 디스크라는 뜻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게 뭐 그리 대단히 중요한 걸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앞선 플로피디스크 미디어에 관한 포스팅을 읽어 보셨다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늘 문제의 레이독(Laydock)이란 게임을 가지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1DD 용으로 출시된 일판 내수용 레이독(Laydock)

 

레이독이란 게임은 슈팅 게임의 일종인데요. 레이독2가 나오고, 슈퍼 레이독이랑 네트워크 지원되는 레이독도 있었고 나중에 메가롬팩으로도 출시된 나름 인기가 있었던 제품이에요. 타 기종으로도 출시되기도 했죠. 암튼, MSX용 첫 출시작 레이독은 나름 고사양의 실행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박스아트를 잠시 보시겠습니다.

 

 

 

 

박스아트의 앞면을 보시면 시스템은 MSX2이상이고 메모리의 경우 RAM 64KB 이상, VRAM 128KB 이상의 환경에서 실행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있는데요. 상당히 고사양에서 구동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게임 디스크가 1DD로 되어 있어요.

 

 

레이독 게임디스크 (1DD가 눈에 거슬림)

 

 

이 게임이 한가지 희한한 사실은 카세트 테잎이 딸려있다는 점인데요. 아래 야후일옥에 올라온 중고품의 내용물을 잠시 들여다 보겠습니다.

 

 

레이독 게임을 구입하시면 마우스패드(파란색)가 서비스로 들어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오~

 

 

위 사진에 보시면 카세트 테이프가 하나 보이죠? 그게, 게임 구동할 때 인트로 부분이랑 그래픽 처리 부분의 용량이 1DD 디스크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결국에 카세트 테이프로 나눠서 게임을 담았다고 하는 인터넷 썰이 있습니다.

 

 

 

2. 그럼 유럽판은?

 

 

 

 

유럽판은 2DD로 출시 했드라구요. 허허허...

 

 

 

3. 알 수 없는 T&E Soft의 마케팅 전략

 

게임 제작사인 T&E 소프트의 병크에 의해서 일판 내수용 레이독을 하기 위해서 1DD용 FDD를 질렀던 유저들은 대다수의 게임이 2DD로 나왔기 때문에 2DD 게임을 하기 위해서 FDD를 한대 또 사야했습니다. 그 당시에 FDD 가격이 본체값 맞먹었던거 생각하면.. 흐흐흐..

 

사실 MSX 초창기에 등장한 FDD는 대부분 1DD 타입이었다는게 함정아닌 함정입니다. 드라이브 헤드가 한쪽에만 위치한 1DD용 드라이브는 디스크 양면에 데이터가 기록된 2DD용 디스크를 원천적으로 읽을 수가 없거든요. 2DD용 드라이브 중에는 1DD 미디어를 지원하는 드라이브도 있었으니 하위 호환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드라이브도 있구요.

 

그런데 굳이 유럽판은 2DD로 출시하고 내수용은 1DD로 출시한 연유를 저는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네요. 1DD 드라이브, 2DD 드라이브 다 지르라는 의도? 혹시 T&E에 반다이 직원이 입사했었나?

 

이게 왜 웃지 못할 상황이냐면요. 저 게임은 MSX2용으로 출시되었잖습니까. 박스아트 뒷면에 보면 1986년작품으로 되어 있는데요. MSX2 출시후의 1986년 당시엔 FDD가 대부분 2DD용으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근데 굳이 대세에서 멀어질 1DD 디스크를 사용하기로 한건 무슨 연유인지 그리고 나서 아차 싶어서 유럽판부터 2DD로 넣었을까요? 유럽판도 보시면 박스아트 뒷면에 같은 1986년으로 표시되어 있거든요. ㅎㅎㅎ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저 웃길 뿐입니다. ㅋ

 

암튼, 1DD는 MSX 시장에서 급속도로 사라진 미디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런 문제점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이슈를 겪은 유저들은 당시에 한숨 꽤 쏟았을 것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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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와 플로피 디스크 미디어 (2)

2017.07.11 10:47

 

 

MSX 시절에는 2DD가 주로 사용되었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플로피 디스크 미디어에 관한 얘기부터 썰을 풀기 시작했는데 내친 김에 5.25" 미디어에 관해서도 얘기를 잠시 나눠보겠습니다.

 

 

애플 컴퓨터가 등장한 시기가 1970년대 후반이고 MSX 컴퓨터가 등장한 시기가 1980년대 초반이다 보니 약 5~6년 정도의 갭(Gap)이 있는데요, 이 시기 동안 데이터 저장매체/저장장치도 패러다임이 바뀌게 됩니다. 바로 5.25" 디스크에서 3.5" 디스크로의 이동이죠. 애플 진영도 IIgs부터는 3.5" 드라이브로 메인 저장장치로서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암튼 MSX에서는 초기부터 망할 때까지 3.5" 드라이브가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에는 국내에서 MSX 초창기 시절에 5.25" 드라이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그래서 국내 MSX 관련 광고를 찾아봤는데 역시나 MSX용 5.25" 드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삼성은 SPC-800라는 MSX1 모델을 판매했는데 자사의 타 SPC 시리즈에 밀려서인지 MSX쪽은 SPC-800 딱 한대 만들고 접었는데 글쎄요 아직 5.25" FDD 를 주변장치로 판매했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광고카피도 인터넷에 안보이는군요. 당시 국내 MSX시장은 대우전자가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주변장치도 꽤 여럿 출시했는데요, 그 중에 DPF-510, DPF-520이라는 5.25" 용 FDD도 판매를 했었다네요

 

 

 

대우 5.25" FDD 관련 스캔자료 (출처 : 푸3촌님 블로그)

 

 

 

MSX는 3.5"가 대세였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5.25"도 존재했다는게 좀 아이러니이긴 합니다. 암튼,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말 나온 김에 5.25" 미디어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을 해보면요,

 

 

3.5" 및 5.25" 미디어 비교 (그림출처 : floppydisk.com )

 

 

5.25" 미디어도 3.5"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기록밀도(density)에 의해 고밀도(HD;1.2MB)와 배밀도(DD;360KB)로 나뉘는데요. 다만, 같은 고밀도(HD)라고 해도 3.5" 미디어와 5.25" 미디어의 저장용량은 차이가 납니다. 배밀도(DD)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가지, 위 그림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배밀도 미디어의 경우 3.5" 처럼 단면 디스크와 양면 디스크 2가지가 있습니다. 단면 디스크의 경우 기록용량은 180KB가 됩니다.

 

내친 김에 아래 표에 각 미디어의 포맷 특성[각주:1]을 정리해 봤습니다. (MS-DOS 및 MSX-DOS 기준)

 

 

 

5.25" 디스크

3.5" 디스크

사양

 2HD

2DD 

1DD 

2HD

2DD

1DD

MSX 지원

No

Yes 

Yes 

No

Yes

Yes

면수 (Side)

2

2

1

2

2

1

 트랙수/Side

80

40

40 

80

40

40

섹터수/Track

15

9

18

9

9

섹터크기(Bytes)

512

512

512 

512

512

512 

총용량

(KB)

1,228,800(1.2MB)

368,640 (360KB)

184,320 (180KB)

 1,474,560(1.4MB)

737,280 (720KB)

368,640 (360KB)

 

 

한가지 희한한 사실이 있는데요, MSX 규격에서 명시적 5.25"는 명시적으로 배제했다는 얘기도 없을 뿐더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5.25" 지원 드라이브가 사용된 것은 확실한데, 정작 MSX 테크니컬 북이라 MSX DATAPACK 등에는 5.25" 드라이브 관련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마치 고고학 유적발굴과 같은 상황이에요. 땅속을 끊임 없이 파다가 우연히도 유적발굴이 되듯이, 5.25" 드라이브 관련 정보도 인터넷을 끊이 없이 서치하면서 조금씩 문헌이나 정보등을 입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MSX의 고향인 일본 사이트에서는 5.25" 드라이브  관련 자료를 눈씻고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일단, 제가 찾아본 바를 잠시 설명드리면

 

1. 국내

 

   (1) 제가 입수한 AVT DPF-550 드라이브 관련 (대우 수출품)

   (2) ASTERIS 님 보유 FB-202 드라이브 관련

 

정도가 당시 국산 MSX용 5.25" 드라이브의 상황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그런 정보가 되겠습니다.

 

 

2. 일본

 

정말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심지어는 MSX 매거진 등에도 5.25" 드라이브 관련 광고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5.25" 미디어가 MSX 표준인지 아닌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전부 3.5" 관련이에요.

 

 

3. 남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서 DDX 5.25" 드라이브와 대우전자의 수출 버전을 현지 OEM화한 제품들이 가끔 눈에 보입니다. 다만, 여기는 관련 정보를 얻고 싶어도 스페인어/포루투갈어로 되어 있는 사이트가 많아서 번역기 돌려도 무슨 소리인지 당췌 몰겠어요. -_-;;

 

 

정도가 되겠습니다. 일단, 5.25" 드라이브 관련 정보가 더 입수되면 나중에라도 다시 올려보던지 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제가 알고 있는 사항은 여기 까지네요~

 

 

 

 

 

 

  1. 본 테이블 사양은 MS-DOS 및 MSX-DOS 사양을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고 컴퓨터 제조사의 FDD 규격에 따라 사양이 다를 수 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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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와 플로피 디스크 미디어 (1)

2017.07.11 09:11

 

 

사진출처 : 위키백과

 

여러분은 어떤 디스크미디어를 사용하신 세대이셔요? ^^

 

 

MSX는 제가 생애 처음으로 접한 컴퓨터에요. 초등학교 4학년 쯤으로 기억나는데 친구 집에 금성 FC-80 이 있었어요. 데이터 레코더 사용하여 이얼쿵푸, 람보, 하이퍼올림픽 등을 로딩해서 게임하곤 했는데 5학년 쯤 되니까 다른 친구가 대우전자에서 나온 아이큐 1000이란 MSX 컴퓨터를 샀드라구요. 컬러화면 나오는게 너무도 신기했고, 그런 컴퓨터를 가진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정작 저의 첫 개인 PC는 중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구입한 애플 II+ 클론 PC 였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이하 FDD) 라는 것도 그 때 처음 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5.25" 디스크 세대에요. 8인치 디스켓은 TV 미디어 등에서만 봤고 실물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IBM-PC 사용하면서부터는 3.5 디스켓만 사용했지만 말이죠.

 

 

3.5" 디스켓도 이제는 사용해 본 지가 너무 오래되서 제 기억에서 한참 지워졌다가 MSX 레트로를 취미로 시작하면서 다시금 기억을 하나하나 살려내기 시작했는데요, MSX 표준에서 딱히 무슨 미디어를 표준으로 정한다는 얘기는 없는 것 같은데, 당시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던 미디어가 3.5" 디스켓이 대세가 되었는지 3.5" 미디어와 드라이브가 주류입니다. 거의 다(Almost)라고 봐도 솔직히 무방해요. 극히 일부는 5.25" 미디어와 드라이브인데 이 미디어는 차회에 설명을 별도로 하기로 하고요 (MSX용 5.25" 드라이브 실기를 입수해서 가지고는 있으나 고장이 나 있는 상태라서 아직 사용을 못해봤네요),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3.5" 미디어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아래 사진을 잠깐 살펴보도록 할께요.

 

사진출처 : Akky 씨 블로그

 

자아~~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사진에 3.5" 플로피 디스크가 보이는데요, 겉보기에는 다 같은 플로피 디스켓이지만 실상은 위에 파란색 미디어와 아래쪽 검정색 미디어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기록 밀도(density)라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MSX 표준과 무관하게 디스켓의 물리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플로피 디스켓의 시초는 8" 였기 때문에 기술개발의 포인트는 보다 작은 사이즈로 보다 많은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저장매체의 개발이었겠죠? 당연히 디스크 드라이브도 같은 형태로 발전했을 것이구요. 그래서 8"에서 5.25" (Mini Floppy Disk 라고도 함)로, 그리고 3.5" (Micro Floppy Disk 라고도 함) 로 사이즈는 작아지면서 저장 용량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파란색 미디어는 배밀도(DD;double-density)라는 미디어로서 당시 3.5" 가 등장한 초창기 시절의 컴퓨터에서 주로 사용하던 미디어 였구요, 검정색 미디어는 고밀도(HD;high-density)라고 해서 IBM-PC와 같은 주로 16비트 이상의 컴퓨터에서 주로 사용했던 미디어 입니다. 3.5" 미디어는 IBM-PC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사용하던 이동식 저장매체였기 때문에 우리는 대부분 HD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들인 것이죠.

 

한가지 더, 배밀도 미디어(DD)와 고밀도 미디어(HD)의 차이점 중에는 기록면(Side)이란 것도 있습니다.

1DD, 2DD, 2HD의 앞에 표기된 숫자가 바로 기록면을 의미하는데요. 2HD는 단면 미디어를 본 적이 없네요. 아마도 FDD 대중화가 이루어지다보니 굳이 단면(Single-Side) 미디어가 필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DD 급 미디어는 단면과 양면 미디어가 각각 존재한다는 점이 특이점인데요, 때문에 디스크 드라이브도 단면용(Single-Sided)과 양면용(Double-Sided)이 따로 존재 했었습니다. 아니면 단면과 양면을 모두 지원하던지요.

 

1DD 미디어와 2DD 미디어를 물리적으로 구분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셔터(Shutter)라고 불리우는 은색으로 된 개폐부에 표기된 MF-1DD 또는 MF-2DD라고 표시된 문자로 구분하는 수 밖에 없어요. (참고로, MF는 Micro-Floppy의 약자입니다) 다만, DD 미디어와 HD 미디어는 물리적으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DD 미디어와 HD 미디어의 구분방법 (사진출처 : IBM 51xx PC Family Computers)

 

바로 Density Hole이라는 구멍인데요, WP(Write-Protection;쓰기방지)탭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는 구멍입니다. 학창시절에 3.5" 디스켓 만지작 할 때 항상 저 구멍이 도대체 왜 뚤려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레트로 취미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주 구멍을 통하여 디스크 드라이브가 삽입된 미디어가 DD용인지 HD용인지를 구분하게 됩니다.

 

참고로, MSX 표준화 제정 당시에는 HD 급 미디어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MSX 세대에서는 1DD와 2DD만 사용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 중에서도 2DD가 디스크판 게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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